(재)신흥연송학술재단 박영국 이사장이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인으로는 2003~2005년 FDI 회장을 역임한 고(故) 윤흥렬 전 회장 이후 24년 만이며, 역사상 두 번째다. 박 차기 회장은 오는 2027년 9월부터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FDI는 125년 역사의 구강 보건의료 연합단체로, 세계 구강 건강 향상을 위해 각국 치과계가 협력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 국제기구다. 현재 132개국 치과의사단체가 속해 있으며, 회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한다.
1956년생인 박영국 차기 회장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고시이사, 경희대 치과대학 학장, 경희대 대외협력 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한민국 치과계 최초 공익법인재단인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차기 회장은 “FDI 125년 역사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는 이번이 처음으로, 각국에서 보내는 신뢰와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치과의사에 대한 전 세계의 신뢰와 위상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그만큼 역할과 책무도 늘어났다는 것을 뜻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인류의 구강 건강을 위한 글로벌 어젠다를 신속히 발굴해 WHO 등 국제기구와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 발(發) 글로벌 아젠다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아, 우리나라가 국제적 구강 보건 의제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신흥연송학술재단은 치과계 인재 양성과 학술 발전을 위해 설립된 대한민국 치과계 유일 공익재단법인으로, 매년 연송치의학상 시상식과 연송장학캠프를 개최하며 차세대 치과계 리더 육성에 힘쓰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연송장학캠프를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확대, 세계 젊은 치과인재들이 교류하고 성장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이번 FDI 회장 당선과 맞물려 한국 치과계의 국제적 리더십을 강화하는 또 다른 발판이 될 전망이다. |